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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당일치기 기차여행 ①|오랜만에 혼자 떠난 국내여행, 미르섬부터 공산성까지

by somida 2026.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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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여행을 거의 못 갔다.

 

예전에는 해외여행도 자주 다니고 국내 여기저기도 꽤 돌아다녔는데,

어느 순간부터 집에 있는 시간이 훨씬 많아졌다.

 

특히 앞자리가 3으로 바뀌고 나니 체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핑계까지 생겨서(?) 주말이면 그냥 집에서 쉬는 날이 많아졌다.

 

그런데 어느 날 회사에서 일하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살다가는 진짜 아무 데도 못 가겠다.'

 

마침 황금연휴가 시작되는 날이었고, 갑자기 기차를 타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졌다.

 

딱히 계획을 세워둔 것도 없었다.

 

 

그냥 당일치기로 다녀올 만한 곳을 찾다가 눈에 들어온 곳이 충남 공주였다.

 

사실 공주라고 하면 학창 시절 역사 시간에 배웠던 공산성이나 무령왕릉 정도만 떠올랐다.

여행지로 생각해본 적은 거의 없었다.

 

그런데 SNS를 찾아보니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았다.

 

제민천 주변의 카페와 소품샵부터 백제의 흔적이 남아 있는 관광지까지, 조용하게 돌아다니면서 사진 찍기에도 괜찮아 보였다.

 

그래서 그냥 기차표부터 예매했다.

계획 없이 떠나는 혼자만의 공주 여행.

 

이번 여행은 그렇게 시작됐다.

 


 

🚆 공주 당일치기 여행 일정

 

이번 여행은 기차를 타고 공주역으로 이동한 뒤 버스와 도보를 적당히 섞어서 돌아다녔다.

전체적인 동선은 다음과 같았다.

🚆 용산역 출발
🥪 샌드위치 & 커피
🚉 공주역 도착
🚌 201번 버스 이동
🌿 미르섬 산책
🥐 인화당 방문
🏯 공산성 관람
🎁 고사리잡화점
🎨 하솜공방
🌊 제민천 산책
🍚 곰골식당 식사
🍡 부자떡집 방문
🌰 바므 밤 아이스크림
🚉 공주역 이동
🚄 용산역 도착

 

사실 이 일정도 처음부터 완벽하게 계획한 건 아니었다.

 

가려고 했던 곳을 못 가기도 했고, 사고 싶었던 것도 품절됐고, 계획에 없던 곳에 갑자기 들어가기도 했다.

 

그런데 오히려 이런 예상 밖의 상황들이 혼자 여행하는 재미였던 것 같다.


🥪 여행은 용산역에서부터 시작

11시 52분쯤 용산역에 도착했다.

 

기차 출발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서 역 안을 천천히 둘러봤다.

그러다 뚜레쥬르에서 샌드위치를 하나 구매했다.

 

엄청 특별한 메뉴는 아니었는데 이상하게 여행 가기 전에 역에서 사 먹는 음식은 평소보다 맛있게 느껴진다.

여행이라는 분위기 때문일까.

 

샌드위치를 챙긴 뒤에는 코레일 라운지에서 커피도 하나 구매했다.

당일 승차권을 보여주면 10% 할인이 적용됐다.

 

이런 소소한 할인은 금액 자체보다도 괜히 여행 시작부터 이득 본 기분이 들어서 좋다.

커피까지 챙기고 승강장으로 이동했다.

 

12시 18분, 공주행 기차 출발.

 

나는 원래 버스보다 기차를 좋아하는 편이다.

 

차멀미도 있는 데다가 기차에서는 창밖 풍경을 구경하면서 간단하게 뭔가를 먹을 수도 있고, 커피를 마시면서 이동할 수도 있다.

여행을 떠나는 과정 자체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좋다.

 

그렇게 샌드위치와 커피를 먹으며 공주로 향했다.


🚉 생각보다 조용했던 공주역

13시 25분.

공주역에 도착했다.

역에서 내리자마자 처음 든 생각은 딱 하나였다.

"와... 덥다."

 

이날 기온은 약 22도 정도였는데 햇빛이 정말 강했다.

기온만 보면 걷기 좋은 날씨 같았는데 햇빛이 워낙 강해서 체감상으로는 훨씬 더 더운 느낌이었다.

 

그래도 하늘은 정말 예뻤다.

 

구름도 적당히 있고 햇빛도 밝아서 사진을 찍기에는 오히려 최고의 날씨였다.

혼자 여행을 오면 이런 날씨 하나에도 기분이 꽤 좌우되는 것 같다.

 

사진 찍기 좋은 날이라는 것만으로도 이미 여행을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주역에서 201번 버스를 타고 시내 쪽으로 이동했다.

 


 

🌿 공주 여행의 첫 번째 목적지, 미르섬

공주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향한 곳은 미르섬이었다.

사진으로 봤을 때 강변 풍경이 꽤 예뻐 보여서 이번 여행에서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다.

 

미르섬

미르섬 충남 공주시 금벽로 368

실제로 가보니 사진으로 봤던 것보다 분위기가 더 좋았다.

강을 따라 여유롭게 걸을 수 있고 주변도 한적해서 혼자 산책하기에 딱 좋았다.

 

무엇보다 사람이 너무 많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다.

 

서울에서는 유명한 장소에 가면 어딜 가든 사람으로 가득한 경우가 많은데, 이곳에서는 굳이 사람을 피해 다니지 않아도 풍경을 여유롭게 볼 수 있었다.

 

사진 찍을 곳도 생각보다 많았다.

 

 

이번 여행은 사실 관광보다는 사진을 찍으러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카메라를 많이 들고 다녔다.

 

혼자 여행하는 것도 이런 점에서는 꽤 좋다.

누군가 사진을 다 찍을 때까지 기다릴 필요도 없고,

 

반대로 내가 마음에 드는 장소가 나오면 한참 동안 머물러도 상관없다.

찍고 싶은 만큼 찍고,

걷고 싶은 만큼 걷고,

쉬고 싶으면 그냥 쉬면 된다.

 

 

오랜만에 혼자 떠난 여행이라 그런지 이런 자유로움이 꽤 좋았다.


🥐 계획에 없던 인화당 방문

원래 공주에 오기 전에 가보고 싶었던 베이커리가 하나 있었다.

그런데 여행을 하다 보니 여러 가지 이유로 결국 방문하지 못했다.

이런 게 또 즉흥 여행의 묘미 아닐까 싶다.

 

계획대로 되지 않으니 그 자리에서 다른 곳을 찾게 된다.

 

결국 근처에 있던 인화당에 들어가 간단하게 간식을 먹었다.

원래 계획에 있던 곳은 아니었지만 오히려 이런 식으로 우연히 방문한 장소가 여행 중 기억에 남는 경우도 많다.

맛있는 걸 먹고 잠시 쉬었더니 다시 걸을 힘이 생겼다.

 

 

이제 본격적으로 공주 시내를 돌아보기로 했다.


🏘️ 천천히 걸어보는 공주 시내

공주 시내를 걷기 시작하면서 생각보다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

골목 사이사이에 작은 가게들이 보이고,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풍경도 꽤 많았다.

 

서울처럼 빠르게 움직이는 분위기와는 확실히 달랐다.

 

걷는 속도 자체가 자연스럽게 느려지는 느낌이었다.

 

그래서인지 공주를 돌아다니면서 계속 사진을 찍게 됐다.

 

특별한 관광지가 아니더라도 골목이나 건물, 하늘 같은 평범한 풍경까지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다.

SNS에서 사람들이 왜 공주를 '감성 여행지'라고 표현하는지 조금씩 알 것 같았다.

특히 이날 날씨가 한몫했다.

하늘이 정말 예뻤다.

강한 햇빛에 파란 하늘까지 더해지니 그냥 카메라를 들고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


🏯 날씨가 너무 좋았던 공산성

간식으로 배를 조금 채운 뒤 다음 목적지는 공산성이었다.

 

공산성

공산성 충남 공주시 웅진로 280

공주에 왔는데 공산성을 빼놓고 갈 수는 없었다.

 

학창 시절 역사 시간에 이름을 들어본 곳을 실제로 직접 걸어본다는 것도 조금 재미있었다.

무엇보다 이날 날씨가 정말 좋았다.

햇빛은 강했지만 하늘이 워낙 맑아서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졌다.

 

조금 더 천천히 둘러보고 싶었는데, 이날은 이후 일정도 남아 있어서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그리고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

 

이번 여행에서는 카메라로 찍은 사진도 꽤 많았는데, 블로그에 올리려고 하니 용량 문제 때문에 제대로 올리지 못하는 사진들이 있었다.

 

 

사진으로 보면 훨씬 예쁜 풍경들이 많았는데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만으로도 이날 공주의 분위기는 충분히 남아 있었다.


마치며|공주 여행은 이제 시작이었다

사실 여기까지가 공주 여행의 전부는 아니다.

 

오히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공주 시내의 작은 가게들을 돌아보고,

제민천을 걸어보고,

 

공주에서 유명하다는 음식들도 먹어볼 예정이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이번 여행에서는 처음 계획했던 것들을 꽤 많이 놓쳤다.

가고 싶었던 베이커리도 못 갔고,

무령왕릉은 생각보다 거리가 있어서 포기했고,

사려고 했던 부자떡집 모찌도 품절이었다.

 

심지어 맛집에서 먹은 식사도 개인적으로는 기대했던 것만큼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공주 여행 자체에 대한 만족도는 꽤 높았다.

 

재방문 의사 ⭐️⭐️⭐️⭐️⭐️

못 한 것들이 있어서 오히려 다시 가고 싶어졌다.

그리고 무엇보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공주의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오랜만에 아무 계획 없이 혼자 떠난 국내여행이었는데,

생각보다 이런 여행도 꽤 괜찮았다.

공주 당일치기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다음 글에서는 공산성을 지나 공주 시내의 소품샵과 제민천을 돌아보고, 곰골식당부터 부자떡집, 공주 밤 디저트까지 이어지는 나머지 일정을 기록해보려고 한다.

 

아무 계획 없이 떠났던 공주 여행, 아직 할 이야기가 더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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